"순정!". 컴퓨터를 다루다보면, 커스터마이징하다보면 항상 기존의 시스템, 즉 원래 제조사에서 꾸며내놓은 초기 상태를 흔히 '순정'이라고 한다.

Windows XP의 테마를 한창 바꾸다가도 나중에 가면 "역시 진리는 순정!"하기 마련이었다. 이 때를 시작으로 별의 별것들을 다 커스터마이징해보았지만, "역시 순정이 진리다"라는 명제는 뒤집을 수 없었다!

내가 아이팟터치 2세대를 지난 1년간 사용해오면서도 "역시 진리는 순정!"이라는 명제를 절대 뒤집을 수 없었다. 하지만, 요번에 LG 옵티머스 3D를 사용해오면서 안드로이드 프로요를 사용해오고 있다. 여기서, 반전이 있었다.



"역시 진리는 순정!"이라는 명제를 마침내 뒤집을 수 있던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 OS로서 누구나 수정이 가능하다. 제조업체인 LG(기기 제조사)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자사의 제품에 맞게 포팅한 뒤 다시 자사의 고객사격인 SKT(통신사)의 요청에 맞게 수정해서 탑재해버린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iOS 같은 경우, 순전히 애플, 자신들의 의견대로 만들어져 나온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은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다보니 순정이 아니라 더럽게 되어 나와버린다. 오죽하면, 루팅해서 "기본 어플을 지우는" 일이 빈번하지 않은가.



나역시 옵티머스 3D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면서 순정은 진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기본 어플"들이 오히려 기기의 수명을 갉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기본 앱들이 쓸데없이 메모리를 점유하고 있었고, CPU 리소스를 점유해서 아까운 배터리마저 닳게 한 죄가 있다.

이러니 이른바 "발적화"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애플의 우직함, 강직함의 강점은 여기서 나오는 듯 싶다. 여하튼 안드로이드폰은 쓸데없는 기본 어플 탑재가 되어 나와 "역시 진리는 순정"이라는 명제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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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가람빛 2013.12.30 15:39 신고

    그래도 따지고보면 다른 단말기들은 각 제조사들이 입맛대로 고친 안드로이드가 들어간거고 진짜 순정 안드로이드가 들어간 넥서스 시리즈의 경우에는 순정도 괜찮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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